아름다운장소1 [파주]쌀쌀한 바람, 따스한 햇살 애룡저수지의 가을(국수집) 맛집으로 기억되기 보다는 마음이 머무는 장소 쯤으로 생각되는 곳 사실 이런 곳이 있다는 것 조차도 모르고 살았다. 마음이 머물다가 좋은 바람 한 올 주머니에 넣어 왔다. 가을 향기가 폐 속에 가득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일까 물비늘들이 저수지 가득히 날아다니면서 사람들이 머물 때 눈동자마다 윤슬이다. 나는 반짝이는 눈동자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는 매우 드라이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자연 앞에서 한없이 풍성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아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잔뜩 풀어놓고 가을에 취해 보았다. 나를 아프게 했던 여러 마음들을 물비늘 위에 툭툭 던져넣고 나는 바람이 전하는 이야기들을 귀에다 담아 놓았다. 바람은 내게 파랗고 슬픈 이야기를 전한다. 아프고 서러운 이야기들을 시린 손등위로 얹어 놓.. 2020. 10.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