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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여자4

살아오면서 겪은 여성혐오의 사례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 일상의 차별과 그로 인한 여성 혐오 인간이 태어나고 자라 가는 것에 필요한 것은 생물학적 필요와 더불어 사회 환경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환경이 가지는 역할로 인해 사람은 역할에 따른 젠더의 정체성이 성립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뿌리 깊이 박힌 가부장적 전통으로 인해 남성은 남성으로서의 지배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받았고 여성은 소극적이고 순종적인 성역할을 부여한 결과 여성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주체적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 가부장적인 전통이 과연 우리의 전통일까. 가부장적 전통은 조선 중. 후반에 제사 문제와 맞물려 있다. 남녀의 역할이 정해져 있다 해서 그것이 차별과 핍박의 단초가 될 수는 없다. 오히려 서로의 책임을 각자 나눔으로써 더욱 견고한 관계를 만.. 2020. 10. 14.
「경계를 넘는 공연예술」의 이해와 감상_남상식외, 태학사 2017 20세기 이후 다양한 현대연극 운동이 발전하면서 여러 갈래로 다양하게 전개된 연대 연극의 흐름을 살펴보고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인간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가장 보편적인 수단인 언어로 만들어낸 전통적인 연극을 사실주의라 한다면, 전후의 현대 연극은 다양한 뉴미디어의 등장과 함께 배우와 관객의 생생한 만남을 강조하기도 하고, 뉴 미디어와 적극적으로 융합하는 무대를 창출하기도 한다. 또한 문자언어와 논리적 구조를 해체하면서도 오히려 더 강한 현실을 담아내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 개발하기도 한다. 사진을 찍듯 단순히 같은 모습의 상황을 무대에 언어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균열과 균열된 속을 꺼내어 보여주고 들려주면서 광의의 영향력을 펼쳐내기도 한다. 보고자 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나를 옮겨야 한다. 보이는.. 2020. 9. 21.
[노자 : 삶의 기술, 늙은이의 노래] 김홍경, 들녘 세상이 참으로 소란스럽다. 이 소란스러운 정국을 지나며 ‘늙은이의 노래’라는 키워드는 심장 깊은 곳으로부터 무언가 잔잔한 울림을 이끌어 냈다. 상황이 엮어 가는 많은 소음들 속에 옛 선인은 과연 어떠한 삶의 기술을 풀어 낼 찌 자못 궁금해졌다. 고도로 개인화된 현대를 사는 나는 그 옛날 노래 소리를 따라 오얏나무 아래로 걸어가 백발의 노인을 만나 보기로 한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얼마나, 어떤 원칙으로 이 시대를 읽어 낼 것인가를 생각하기로 하고 겁도 없이 900페이지에 가까운 들녘 출판, 김홍경의 ‘노자 삶의 기술, 늙은이의 노래’를 펼친다. 서문 노자는 작은 책이자 큰 책이다. 잇따른 고고학의 발굴로 인해 중국학은 꽃을 피우게 되고, 그 중에서도 가장 깊은 의미를 품은 것이 마왕퇴 한묘의 백서와.. 2020. 9. 9.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진실에 더 가깝다 파농의 출생 1925년 파농은 마르티니크의 수도 포르도 프랑스에서 태어난다. 포르도 프랑스라는 지명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프랑스령의 카리브해 군도의 작은 섬이다. 유색인으로는 중산층을 이룬 가정에서 자라게 되며 이 작은 식민지 섬의 풍경에 민감했음을 그의 처녀 작품 ‘검은 피부, 하얀 가면’에서 생생하게 표출된다. 그는 학창시절 세제르를 통해 ‘네그리튀드’‘네그리튀드’ 사상을 접한다. 어린 파농은 세제르에게 길지 않은 교육을 받았지만 그의 평생을 두고 중요한 이정표를 찍은 셈이다. 우리의 삶에서 터닝포인트를 찍는 지점은 양의 문제보다는 질적인 문제임을 알 수 있다. 파리에서 교육 받았다는 것은 당시의 그들에게는 완벽에 가까운 신화적 인물로 바라보았으리라 유추해본다. 세제르의 평판에 이어 어린 학생들에게.. 2020.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