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1 영화 ‘히든 피겨스’를 보고 여성과 인종에 대한 차별과 냉대가 당연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생각보다 가까운 과거사이며 아주 비이성적인 논리임에도 편리를 누리는 쪽의 입장에서는 반론을 제기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으며 실제로 그것이 부당한가에 대한 어떠한 모순을 체감하지 못했을 수도 있던 그런 시절이었다. 우리말에 ‘맞은 놈은 발 뻗고 자지만, 때린 놈은 편히 못 잔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는 사뭇 다름을 깨닫는 요즘이다. ‘히든 피겨스’는 미셸 오바마의 극찬으로 더 유명해진 영화이며 원작은 마곳 리 쉐털리(Margot Lee Shaetterly)가 출판한 동명의 책이다. 중심인물은 버지니아 주 햄톤(Hampton)에 있는 랭리 연구소에서 수학자로 근무했던3명의 흑인 여성 수학자들인 캐서린 존슨(Katherine Johns.. 2020. 9.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