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는 포토친구에 올렸던 사진이 간혹 네이버에 메인포토로 올라가기도 했었네요. 이런 사진은 사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풍경일 뿐입니다.
https://tv.kakao.com/channel/3492272/cliplink/410506530
새를 좋아하고 새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러나 집착은 피하고 싶어요.
최근 인스타에 올라왔던 꾀꼬리 육추 사진을 접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누구나 좀 더 멋지고 독특한 사진을 찍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올라왔던 꾀꼬리 사진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유튜브에도 같은 앵글의 사진을 본 터라 아마도 동호회나 모임에서 여럿 같이 찍은 모양입니다.
꾀꼬리는 참새보다는 크고 까치보다는 작아요. 그러나 색이 노란 색이다 보니 초록의 나무들 사이에서 돋보이기도 합니다. 방울새도 노란 색인데 좀 더 작습니다.
양수리에서도 파주 임진강 부근에서도 본 적이 있고 충청도에서도 꽤 큰 꾀꼬리 부부를 만나기도 했습니다만 공교롭게도 카메라가 없을 때 만났네요
요즘은 핸드폰이 줌 기능 있어 찍기도 하는데 오래전이라 핸드폰으로도 못 남겼어요.
영상에는 대부분 우리가 흔히 만나는 개체들입니다.
재두루미는 철원의 논두렁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지요.
다만, 재두루미일 경우 정해진 서식지가 있어서 그 지역에만 출몰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리고 많은 경우, 가족을 이루면 3~4마리씩 모여 있지만 단체로 있을 경우는 수십 수백마리가 함께 있어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재두루미는 워낙 예민하기 때문에 망원은 필수고 저의 경우 운전 중 만난 경우가 대부분인데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찍을 경우가 많아요.
제대로 찍으려면 새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위장막을 하고 찍어야 맞습니다. 전 생태전문 작가가 아니다 보니 우연히 찍을 뿐이지요.
망원 200미리와 500미리로 찍혔네요.
제가 사는 곳은 운정신도시인데요. 우리 마을은 숲세권이라 할 수 있어, 새들도 나비도 식물도 종류가 다양한 편입니다.
직박구리, 뱁새(붉은머리오목눈이), 물까치, 때까치등등
새들이 정말 많아서 정말 자연친화적인 곳이구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점차 도시화가 되어 가는 신호도 봅니다.
지난 주에는 이사 후 처음으로 도시비둘기를 만났거든요.
마을에는 원래 맷비둘기가 많아요.
핸드폰으로 찍은 때까치에요
단지 앞 버스 정류장 근처의 소나무 가지 속에서 이리저리 놀고 있었죠.
보통은 사이즈가 작다보니 작은 개체의 모든 새들을 참새로 착각하기도 해요. 자세히 보시면 때까치. 박새. 곤줄박이. 딱새와 뱁새(붉은머리오목눈이)일 경우가 흔할 정도로 많아요.
아이들과 산책할 때 새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눈이 반짝반짝 해집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자주 해 주면 주변의 다른 부분들도 관심을 돌리고 관찰하는 힘도 길러주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어릴 때 사진을 찍게 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경험을 주는 지 알리고 싶지요.
그리고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조금 더 넓은 세상을 만나며 살아가게 됩니다.
*혹시 생태사진 공모전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팁 하나 드리자면 국내 생태사진으로 저명하신 분의 말씀이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역할을 한 사진은 아예 처음부터 빼 버린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즉, 사진으로 쳐 주지도 않는다는 뜻입니다.
주위 잔 가지 다 쳐 낸 꾀꼬리 육추사진이 얼마나 끔찍한 사진인지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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