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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부터

Eternal Now/영원한 오늘

by 꽃쉰 2020. 8. 22.

2018, 그린플라워

.....땅을 공간에 다시며(He hangs the earth on nothing)[욥기 26: 7]

신은 땅을 둥글게 만들었습니다. 씨앗 또한 대부분 둥글게 생겼습니다. 씨앗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납니다. 병아리도 둥근 계란에서 태어납니다. 그러나 그 둥근 계란을 깨뜨려야 태어날 수 있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 12:24)한 알의 밀알이 썩어야만 즉, 깨지고 부서져야만 싹이 나고 자라서 많은 열매를 맺을 수가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땅에서 태어납니다. 모든 생명은 둥근 씨앗에서 태어납니다.
창조주는 생명의 이미지를 둥글게 디자인 했습니다.

나는 가장 완전한 디자인을 둥글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원의 이미지를 만들기로 했고 그 생명의 이미지를 파라다이스로 명명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생명력이 넘치는 곳으로 인지했습니다. 우리가 아기를 보거나 강아지를 보거나 할 때 그들의 생명력을 보면서 마음에 기쁨을 경험합니다.
나는 찾아가는 파라다이스 혹은 오아시스가 아닌 발견하는 내안의 파라다이스에 주목했습니다. 내안에 내재하는 오아시스를 발견하기를 원했습니다. 그 생명력을 발견하고 기뻐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삶은 온통 깨어지거나 부서지는 경험들이 시간을 채울 때가 많습니다. 그 때마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음을 고백합니다. 깨어지고 또 부서지기를 반복하고서야 비로소 새로운 생명력을 가질 수가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런 이후에야 제대로 된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계란안에서도 물론 성장합니다. 그러나 적당하게 자라면 깨고 나와야 합니다. 씨앗의 배아가 자라면 씨앗을 뚫고 나와야만 성장합니다. 그리고 그 성장은 씨앗이 상상할 수 없는 성장을 이루어갑니다.

위 작품은 배추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배추씨앗은 점하나 찍은 것처럼 작습니다. 그러나 그 씨앗이 부서지고 싹이 자라서 너무나 큰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나는 배추를 땅에서 피어난 꽃으로 보았습니다. 푸르게 피어난 꽃입니다. 아무도 배추를 꽃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바라보면 나무를 뚫고 나오는 꽃봉오리처럼 배추 또한 땅을 뚫고 피어나는 초록의 꽃이었습니다.

아무도 나를 꽃이라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너무 아름다운 꽃일 수가 있습니다. 자존감은 누군가 지정한 프레임 속에 갇혀 있을 때는 한없이 초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프레임을 깨뜨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순간 우리는 파라다이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프레임에 갇혀서 후회만 가득한 자기연민에 빠진 사람들을 볼 때도 있습니다. 혹은 미래만 말하면서 내일이 되면 해야 할 목록들로 가득 채우며 오늘을 기만하는 사람들을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를 사는 사람들입니다.
과거는 지나간 현재였고 미래는 다가올 현재일 뿐입니다.
우리의 파라다이스는 지나간 한 때도 아니며 다가 올 미래도 아닙니다. 바로 지금입니다. 바로 지금 현재를 파라다이스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 발견은 나를 둘러싼 프레임들을 깨뜨릴 때 가능합니다. 자기연민에 빠져 있는 나를 부수고 행동하는 나로 새로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야고보서 2장 14절)

 

[전시회]제4회 경계해체 기획전_에코락갤러리

전시회 소개 에코락갤러리는 올해 4회째를 맞는 경계해체 기획전을 통해 예술이라는 장르적 한계를 허물고 다양한 장르의 결합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새로운 태도로 접근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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