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밭을 바라보면
질질 끌리는 한숨
치렁치렁한 어깨
굳어가는 관절
이런 것들이 아우성이다.
그러나 동화처럼 건강한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이랑이 넘실대는 법이다.
"아무것도 아니야, 미래만 생각하자."
부드럽고 탄성있는 이 말 뒤에 뒹구는
이기심과 불량품을 달고 다니는 심장을 향해
불의 막대기로 만져주고 싶어진다.
그 입으로 정의를 나불댈 때마다
내 목구멍 속에서
오열이 튀어 나올것 같아서 늘 조마조마하다.
불행한 것은
그것들을 보지 못하는 선량한 시선들이겠지.
등이 가렵다.
내가 빠삐용인걸 깨닫는다.
날자 날자 날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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