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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화같은 삶의 단상 초록의 밭을 바라보면 질질 끌리는 한숨 치렁치렁한 어깨 굳어가는 관절 이런 것들이 아우성이다. 그러나 동화처럼 건강한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이랑이 넘실대는 법이다. "아무것도 아니야, 미래만 생각하자." 부드럽고 탄성있는 이 말 뒤에 뒹구는 이기심과 불량품을 달고 다니는 심장을 향해 불의 막대기로 만져주고 싶어진다. 그 입으로 정의를 나불댈 때마다 내 목구멍 속에서 오열이 튀어 나올것 같아서 늘 조마조마하다. 불행한 것은 그것들을 보지 못하는 선량한 시선들이겠지. 등이 가렵다. 내가 빠삐용인걸 깨닫는다. 날자 날자 날아보자 2020. 10. 12.
[이런 책]나의 다큐사진 분투기 https://coupa.ng/bK0rnw나의 다큐사진 분투기COUPANGwww.coupang.com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양승우 | 눈빛 | 176쪽 이 책은 도몬켄 사진상 수상자인 양승우( 梁丞佑), 1966~)의 사진가로서의 입신 과정과 사진 세계에 대한 자기고백과 작업노트다. 서른 살에 일본으로 건너가 사진학교에 등록하고 일본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그의 대표작 "신주쿠 미아" . "청춘길일" 등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고향에서의 목가적인 어린 시절 그리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던 청소년 시절, 물 위의 기름처럼 떠 돌았던 청년 시절, 고된 아르바이트로 이어가는 삶이지만 온 정신을 사진에 집중해 온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가 마치 한 편의 영.. 2020. 10. 11.
[이런 책]우아한 반칙, 사진가 유병용/시인 김삼환 사진가 유병용과 시인 김삼환이 펴내는 시사집(詩寫集)[우아한 반칙]은 사진에서 시를 읽어 내고 시에서 사진을 보는 재미를 제공하는 작품집이다. 시진가 유병용은 "중국 시인 소동파가 말한 시중유화 화중유시(時中有畵 畵中有時) 라는 글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사진과 시의 어우러짐은 의미 있는 일이다." 라고 말하며, 시인 김삼환은 "시는 사진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진은 시에 이미지를 얹었다. " 사진은 문자로 적는 시였고 시는 이미지로 보는 사진이었다. " 라며 소회를 밝혔다. 사진가 유병용과 시인 김삼환은 사진과 시라는 서로 다른 예술부문간의 경계를 허물어 관점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하며, 독자가 영상과 언어가 결합된 새로운 이미지의 해석에 주목해 주기를 기대했다. 사진가 유병용, 시인 김삼환 | 도.. 2020. 10. 6.
[안산]측도로 가는 바닷길 https://tv.kakao.com/v/412945073 촬영기기: 갤럭시 z플립 하루 두 번 측도로 가는 바닷길이 열리면 자동차로 들어갈 수가 있어요. 저녁이 오면 바다 위로 가로등 불빛이 바닷길을 기억해요. 이 날만 바다에 빠진 차량이 총 4대 였어요. 개펄로 자국난 바퀴자국은 차량이 아니라 뻘 위로 다니는 경운기 바퀴자국입니다. 일반 차량은 펄에 들어가면 빠져서 나올 수가 없어요. 화면에 잘 안보이지만 멀리 SUV차량 한 대가 물 속에 잠겨 가는 중입니다. 가로등이 있는 자갈길로만 다니셔야 합니다. 그리고 측도에서 바닷길이 끊기면 측도에서 아침을 기다리시면 되오니 당황하지 마셔요. ^^ 측도에 대한 설 선재도 서남쪽 해안인 '목데미뿌리'에서 서쪽으로 약 600m 거리를 두고 있으며, 측도는 물이 .. 2020.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