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인들은 맥주를 마시기 위해 이것을 사용했습니다.
이것은 처음에 밀짚 등 풀을 말린 대롱이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영어 명칭(straw)에서 알 수 있듯이 최초의 빨대는 밀짚 등 풀을 말린 대롱이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빨대를 발명한 것은 수메르인들인데, 그들은 맥주를 마시는 데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의 맥주는 맥아를 작은 단지에 담아 발효시킨 것을 그냥 마시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바닥에는 혼탁한 앙금이 가라앉고, 윗물에는 온갖 찌꺼기들이 둥둥 뜰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빨대를 이용해 중간 부분의 맥주만 쪽쪽 빨아 마신 것이라고 하네요. 이 지역에서는 금으로 만들고 청금석으로 장식한 5000년 묵은 빨대가 발굴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빨대의 재료는 밀짚이 아니지요.
오늘날 쓰이는 형태의 빨대를 발명한 것은 미국인 '마빈 C. 스톤'으로, 재질은 폴리에스틸렌 등 플라스틱 합성수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상당수의 플라스틱 빨대는 일회용인 경우가 많고 재활용이 잘 안되는 용품에 속합니다. 그래서 "안 써도 되는 플라스틱 물건부터 퇴출하기" 같은 환경운동에서는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답니다.
빨대는 사이즈가 작아서 분리배출에서 늘 빠지기도 하며 빠르게 삭아서 부서지기가 쉬워요. 그런데 이렇게 부서진 프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서 해양으로 떠밀려가게 되고 그것을 먹은 해양생물들의 안타까운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언젠가 코스타리카의 바다거북이 코에 빨대가 꽂혀 구해주는 영상 덕택에 빨대는 마치 해양오염의 주범인냥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사실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폐기물 위험성 상위권은 어업폐기물이 모조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빨대를 없앤다 하더라도 세계각국이 생산하고 소비하고 폐기하는 전체 플라스틱 생산량에 비하면 극히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예컨대 환경단체들은 국내 커피전문점의 빨대 사용량이 연간 26억 개, 미국의 하루 빨대 사용량이 5억 개라는 숫자를 강조하지만 한국의 커피전문점에서 빨대 26억 개가 전부 사라져도 그 양은 1800톤으로 한국의 연간 PP생산량 400만 톤의 0.04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한국의 1일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만 5445톤이니까 빨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말 그대로 새발의 피라고 할 수 있지요. 해양생태계 오염의 진짜 원인은 어업폐기물이 더 맞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빨대도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했었고, 2019년 종이빨대를 국내에 도입합니다. 정부는 2018년 커피전문점에서 1회용 컵을 못 쓰게 하면서 빨대도 함께 사라지는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정국에서는 1회용이 오히려 필요한 시점이라 다시 많은 곳에서 플라스틱 배출이 늘어났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성장의 어려움과 날마다 터지는 부동산대책으로 매일이 아수라장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더욱 큰 걱정은 쓰레기 처리 문제일 것입니다.
지구는 전염병과 홍수등으로 큰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긴박함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인지하고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쓰레기는 늘 잊고 사는 것을 봅니다.
현실은 쓰레기 처리 문제가 눈 앞에 닥쳤음에도 말입니다.
오늘은 빨대의 유래부터 환경문제까지 짚어보았네요.^^
참고.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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